
공간의 가치는 보이지 않는 세밀한 정성에서 시작됩니다
참여디자이너 : 정 은 정
프로젝트기간 : '23. 10 ~12
프로젝트 범위 : 공간계획 및 시공, 연출
그래픽 디자인 (홍보물)
VMD연출
사이트 : 강원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황지동


태백 '황지누리마켓' Taebaek Hwangji Nuri Market
쉼터에 숨을 불어넣은 뉴트로의 미학: 태백 황지자유시장 ‘황지누리마켓’
태백 황지자유시장은 지역민의 삶과 맛집이 어우러진 활기찬 삶의 터전입니다. 시장 입구에 위치한 기존 쉼터는 지역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던 소중한 공간이었으나, 시장의 특화상품을 알리기에는 다소 정적인 상태였습니다. 저희 공간다움은 이 공간에 ‘뉴트로(New-tro)’라는 감각적인 문법을 입혀, 휴식과 쇼핑이 공존하는 [특화상품 상설매장 ‘황지누리마켓]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1. 디자인 컨셉: 상품의 서사를 완성하는 ‘뉴트로’ 브랜딩
공간다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공간은 상품이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황지자유시장의 특화상품들이 가진 뉴트로 패키지 디자인에 착안하여, 공간 전체의 테마를 '고급스러운 세련미를 곁들인 뉴트로'로 설정했습니다. 과하지 않은 중후함을 바탕으로 상품이 가진 고유의 개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시각적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2. 소재와 조형의 변주: 중후함과 현대적 감각의 균형
- 머티리얼(Material) 전략: 기존의 평범했던 집기를 철거하고, 뉴트로 무드에 적합한 어두운 나무 톤의 시트를 적용하여 공간의 품격을 높였습니다. 여기에 차가운 느낌의 철제 프레임을 상단에 결합해 중후함 속에 현대적인 세련미를 더했습니다.
- 패턴과 텍스처: 쉼터 공간의 벽면에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단색 대신 고급스러운 패턴 시트를 적용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대나무 장식과 자연스럽 게 어우러지며, 공간의 역사성을 엿볼 수 있는 액자들과 함께 깊이 있는 서사를 만들어냅니다.
3. VMD 전략: 정보를 전달하는 쇼윈도와 감성적인 연출
매장의 주인인 상품이 가장 빛나는 지점을 찾기 위해 VMD(Visual Merchandising)에 공을 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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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쇼윈도 설계: 외부 창문은 내부 상품이 왜곡 없이 보이도록 로고와 테두리만 심플하게 디자인했습니다. 대신 유리창 하단에 시장의 역사를 기록하여 외부인들에게는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내부 쇼윈도에는 소품을 활용한 연출로 구매 욕구를 자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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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직관성(POP 연출): 판매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입점 점포명, 상품명, 가격 등을 명확히 기재한 쇼카드를 제작했습니다. 이는 무인 혹은 반무인 형태의 매장에서 고객이 느낄 수 있는 정보의 공백을 디자인적으로 메워주는 핵심 요소입니다.
4. 기능의 공존: 쉼터의 본질을 지키는 배려
공간다움은 새로운 기능을 더하느라 기존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았습니다. 지역민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소파 공간은 유지하되, 전체 컨셉에 부합하는 의자로 교체하여 디자인적 일체감을 주었습니다. 겨울 시즌을 맞아 입구에 배치한 전나무 조명은 방문객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정지 지점(Stop Point)’ 역할을 하며, 시장 특유의 따뜻한 온기를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마치며..
황지누리마켓 프로젝트는 공간의 기존 정체성(쉼터)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가치(마켓)를 성공적으로 이식한 **‘공간 업사이클링’**의 모범 사례입니다. 공간다움은 단순히 상품을 진열하는 것을 넘어, 상품이 공간의 주인공이 되고 그 공간이 다시 지역민의 자랑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태백의 맛과 멋이 담긴 상품들이 이 세련된 뉴트로 공간에서 더 넓은 세상과 만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