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간의 가치는 보이지 않는 세밀한 정성에서 시작됩니다
삼 락 관 : 세가지 즐거움을 담은 삼락관 Samrakgwan
100년의 시간성에 입힌 기능적 미학: 삼척 ‘삼락관’ 리뉴얼 프로젝트
강원도 삼척의 ‘삼락관’은 100년이라는 유구한 세월을 품은 적산가옥입니다. 중정을 중심으로 회랑과 방이 연결된 ‘ㅁ’자 구조는 그 자체로 훌륭한 건축적 자산이지만, 현대적인 전시·판매 공간으로 활용하기에는 기능적 한계가 분명했습니다. 저희 공간다움은 이 공간이 가진 고유한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방문객이 ‘세 가지 즐거움’을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1. 시각적 질서의 재정립: 바닥재를 통한 공간의 무게중심 확보
공간다움이 현장에서 가장 먼저 주목한 점은 공간의 ‘깊이감’이었습니다. 기존의 밝은 바닥재는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에 비해 공간을 다소 부유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를 과감히 **월넛톤(Walnut Tone)**으로 교체하여 시각적 저중심을 설계했습니다. 바닥의 톤이 묵직하게 잡히면서 비로소 100년 된 나무 기둥과 서까래들이 돋보이기 시작했고, 전시되는 가구와 제품 또한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2. 빛의 레이어링: 조형미와 기능성을 동시에 잡은 조명 설계
전시 공간에서 조명은 단순한 밝기를 넘어 제품의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공간다움은 기존의 단조로운 조명을 걷어내고, 레일 조명과 포인트 벽등을 활용해 빛의 층위(Layering)를 만들었습니다. 제품의 질감은 더욱 입체적으로 살아났으며, 입구에 설치한 바닥 조명과 따뜻한 벽등은 야간에도 삼락관의 정체성이 외부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도록 유도했습니다.
3. 사용자 경험(UX)을 고려한 전략적 가구 배치 및 동선 설계
안내와 전시, 판매 기능이 혼재되어 있던 기존 구조는 방문객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었습니다. 공간다움은 한옥의 선과 조화되는 우드톤 가구를 맞춤 제작하여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디자인했습니다. 벽면 선반과 테이블 전시대, 그리고 자칫 사각지대가 될 수 있었던 코너 공간까지 전시 존으로 치밀하게 구성하여, 방문객이 공간의 서사를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최적화했습니다.
4. 디테일의 완성: 콘텐츠를 돋보이게 하는 전시 큐레이션
삼락관의 주력 콘텐츠인 ‘종이가죽’ 제품들이 가진 독특한 물성을 강조하기 위해, 저희는 우드와 아크릴 소재의 소도구를 직접 기획했습니다. 전시품의 높낮이를 리드미컬하게 조절하여 시각적 단조로움을 피했고, 곳곳에 생동감을 더하는 식물 요소를 배치해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이는 상품 진열을 넘어, 공간 전체가 하나의 정교하게 기획된 ‘그릇’이 되도록 의도한 결과입니다.
마치며..
이번 프로젝트는 건물 전체를 바꾸기보다, 핵심적인 공간의 기능을 강화하고 분위기를 선명하게 정돈하는 데 방점을 찍었습니다. 공간다움은 적산가옥이 가진 100년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방문객이 “이곳에서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까?”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공간을 구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단순히 예쁜 공간을 만드는 것을 넘어, 상품이 진열되는 방식과 그곳에 머무는 사람의 마음까지 세심하게 설계하는 것. 그것이 삼락관 프로젝트를 대했던 저희 공간다움의 진심이었습니다.
참여디자이너 : Kim Chae Won
프로젝트기간 : '25. 09 ~11
프로젝트 범위 : 공간계획 및 시공, 연출
그래픽 디자인 (BI/홍보물)
VMD연출
사이트 : 강원 삼척시 엑스포로 12 삼락관















